질문
임플란트를 하기로 했는데 치과에서 뼈이식을 함께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임플란트를 할 때 뼈이식은 꼭 필요한 건가요?
짧은 답변
임플란트를 한다고 해서 뼈이식이 항상 함께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뽑은 자리의 치조골(치아뿌리를 감싸는 잇몸뼈)에 인공 치근을 심는 치료라, 그 자리의 뼈 두께와 높이가 충분하면 별도의 이식 없이 바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뼈가 얇거나 낮아 임플란트를 둘 공간이 부족하거나 뼈의 일부가 이미 무너져 결손이 있으면, 그 부위를 먼저 채우거나 임플란트와 동시에 보강하는 뼈이식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필요한지는 심을 자리의 뼈 상태를 평가한 뒤에 정해집니다.
왜 그런가요?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뼈의 양과 모양부터 보는 이유
임플란트는 치아를 잃은 자리에 인접한 치아를 깎지 않고 뼈와 잇몸 속에 인공 치근을 심어 그 위에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올리는 치료입니다. 인공 치근이 흔들리지 않고 제 기능을 하려면 그 뿌리를 둘러쌀 만큼 치조골과 잇몸 조직이 충분해야 합니다. 그래서 임플란트를 계획할 때는 심을 자리의 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어떤 모양으로 부족한지를 먼저 살핍니다.
뼈가 부족한 모양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옆에서 보았을 때 폭만 좁아진 경우가 있고 반대로 폭은 괜찮은데 위아래 높이만 낮아진 경우도 있으며, 폭과 높이가 함께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부족한지에 따라 보강이 필요한 범위와 방법이 달라지므로, 뼈이식 여부는 이 평가에서 출발합니다.

뼈가 부족하거나 결손이 있으면: 골유도재생술(GBR)
평가 결과 뼈의 두께나 높이가 부족하거나 일부가 무너져 있으면 골유도재생술(GBR, guided bone regeneration)로 그 부위를 보강합니다. 골유도재생술은 부족한 부위에 뼈를 만드는 재료(골이식재)를 채우고 그 위를 얇은 막(차폐막)으로 덮는 방법입니다. 이 막은 뼈를 만드는 세포가 그 공간을 채우며 자라도록 돕는 동시에, 잇몸 조직이 먼저 파고들어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막아 줍니다.

이 방법은 임플란트를 심기 전 치조골의 두께와 높이를 미리 회복시키는 데도 쓰입니다. 또한 임플란트를 심은 뒤 나사선(임플란트 표면의 나선형 홈)의 일부가 뼈 밖으로 드러나거나 그 주변에 뼈가 덜 채워진 부위가 남았을 때 그 자리를 보강하는 데도 쓰입니다. 뼈이식이 필요한 시점은 임플란트를 심기 전일 수도 있고 심는 순간 함께일 수도 있으며, 이는 앞서 살핀 뼈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뼈가 충분해 보여도 미리 지켜두는 경우: 발치와 보존술
치아를 뽑고 나면 그 자리의 뼈는 시간이 지나며 줄어듭니다. 치조골이 줄어드는 속도는 발치 후 첫 6개월 사이에 가장 빠릅니다. 뼈가 얇고 단단한 층이 적은 바깥쪽(입술·뺨 쪽) 뼈는 뽑은 지 3개월 안에 두께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뼈가 충분해 보여도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을 계획이라면, 발치 직후 그 구멍(발치와) 안에 미리 골이식재를 채워 뼈의 부피를 지켜 두는 발치와 보존술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발치를 최소한의 손상으로 진행한 뒤 발치와 안에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얻은 뼈 또는 합성 재료로 만든 이식재를 채우고 콜라겐 소재의 드레싱이나 막으로 입구를 덮는 방식입니다. 발치와 뼈이식을 먼저 할지, 발치 직후 바로 임플란트를 심을지를 가르는 기준은 잇몸 염증 때문에 뽑는 치아도 당일 임플란트가 가능한가요?에서 더 다루었습니다.
결국 뼈이식이 꼭 필요한지는 임플란트라는 치료 자체가 정해 놓은 절차가 아니라, 심을 자리의 뼈 양과 모양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갈리는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