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2년 전 인수하려던 미국 임플란트 회사 짐비(ZimVie)를 결국 사들이지 못했습니다. 대신 최근 중국에서 짐비 제품을 독점으로 유통하는 계약을 맺으며 다른 방식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2년 전 무산된 인수 시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24년 7월 짐비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가를 제시하고 자금 조달까지 마쳤다고 전해졌습니다.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지만 다른 인수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짐비는 2022년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에서 분사한 임플란트 회사로 미국과 스위스,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23년 비상장화한 회사였습니다. 결국 인수는 성사되지 않았고 짐비는 2025년 10월 유럽계 헬스케어 투자회사 아키메드(ARCHIMED)에 주당 19달러 현금으로 팔리며 나스닥 상장을 접었습니다.
대신 유통으로 손을 잡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짐비 인수가 무산되기 전인 지난 7월 21일 짐비와 중국 내 치과에 짐비 임플란트를 독점 공급하는 유통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짐비와의 제휴로 치과의사와 환자의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임플란트 반값 정책을 다룬 글에서는 중국의 집중구매(VBP) 제도로 시술비 문턱이 낮아지면서 오히려 프리미엄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늘었고 스위스 회사 스트라우만이 그 수요를 잡아 1위로 올라선 과정을 짚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짐비를 끌어들인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습니다. 인수로 손에 넣지 못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통이라는 우회로로 자사 진열대에 세운 셈입니다.
이 계약은 중국 치과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국내 진료실에서 당장 짐비 임플란트를 만나거나 가격이 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번 돈으로 국내 신제품 개발과 임상 교육을 뒷받침해 온 만큼 중국 매출을 지키려는 이런 시도는 길게 보면 국내 진료실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