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대학교(LMU) 연구팀은 2020년 발표한 연구에서 진동 스플린트 사용 중 이갈이 횟수와 지속시간이 사용 전보다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시험한 제품은 독일 bruXane사의 스플린트입니다.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지해 입안에서 진동하는 장치로, 연구팀은 이를 일반 스플린트와 함께 시험했습니다.
치아를 보호하는 틀에 센서를 넣었다
스플린트는 치아 위에 끼워 위아래 치아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는 구강장치입니다. 이 연구의 bruXane은 맞물리는 면을 따라 압력센서를 넣고 입천장 쪽에 배터리·진동 모터·제어회로를 담았습니다.
이를 세게 물면 센서의 전기저항이 낮아집니다. 정해 둔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회로가 이갈이 동작으로 판단해 진동을 시작하고, 무는 힘을 풀면 멈춥니다. 이런 식으로 몸의 활동을 신호로 되돌려 알려주는 것이 바이오피드백입니다. 피부에 전극을 붙여 근육의 전기신호를 재는 장치와는 감지 위치와 방식이 다릅니다.
사용 중 줄어든 시간과 중단 뒤의 차이
연구에서 진동 스플린트를 사용한 사람들은 사용 전보다 이갈이 발생 횟수와 지속시간이 줄었습니다. 다만 치료 중 대조군의 같은 지표를 연속 측정하지 않았으므로, 이 감소량을 일반 스플린트 대비 직접적인 우월성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사용을 중단한 뒤 진동을 끈 스플린트로 다시 측정했을 때도 평균·최대 지속시간은 사용 전보다 짧았습니다. 반면 횟수 감소는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장치 없이도 이갈이 습관이 영구적으로 교정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기 연구에서 측정한 변화와 장기적인 습관 변화를 구분해야 합니다.
턱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또 다른 접근
이갈이 기술에는 피드백을 주는 장치 외에 움직임을 기록하는 센서도 있습니다. 취리히대학교 연구팀은 2026년 가속도계·자이로스코프·지자기 센서를 함께 써 턱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개념 검증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각 센서가 얻은 움직임 정보를 기계학습에 넣어 이를 가는 동작과 입을 벌리고 다무는 동작을 구분했습니다.
소수 참가자의 기록으로 훈련한 모델은 분리해 둔 시험 데이터에서 최대 96%를 올바르게 분류했습니다. 이는 실제 수면 중 이갈이를 진단하는 정확도나 이갈이를 줄이는 치료 효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움직임 분류가 가능한지 확인한 결과입니다.
두 연구는 서로 다른 일을 합니다. 뮌헨대 연구는 무는 압력을 감지한 뒤 진동을 돌려주는 장치를 시험했고, 취리히대 연구는 턱 동작을 작은 센서로 구분하는 방법을 살폈습니다. 이갈이를 감지하는 성능과 이갈이를 줄이는 효과를 나눠 보면, 각 기술이 무엇을 해냈는지 더 분명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