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밑이나 혀 밑에 있는 침샘관 속에 돌처럼 굳은 덩어리가 생기는 타액선 결석은 오랫동안 침샘을 통째로 잘라내는 수술이 표준 치료였습니다. 최근에는 입안에서 침샘관이 열리는 자연 구멍으로 굵기 1mm 안팎의 가느다란 내시경(타액선내시경)을 밀어 넣어 결석을 눈으로 보면서 레이저나 공기 압력으로 잘게 부순 뒤 그대로 꺼내는 방식이 자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2025년 튀르키예에서 나온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은 결석을 부수는 두 가지 방법, 홀뮴:야그(Ho
) 레이저 쇄석술과 공기압 쇄석술을 직접 맞대어 살폈습니다.침샘을 들어내지 않고 결석만 골라낸다
타액선 결석은 침샘 가운데 턱 밑에 있는 악하선에서 가장 흔하게 생깁니다. 침이 흘러나오는 관 안에서 돌처럼 굳은 덩어리가 흐름을 막으면 식사 때마다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이 반복됩니다. 결석이 크거나 침샘 안쪽 깊숙이 있으면 예전에는 악하선을 통째로 잘라내는 수술을 했는데,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턱과 혀의 감각·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이 다칠 위험이 함께 따라왔습니다. 타액선내시경은 침샘관이 입안으로 열리는 자연 구멍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침샘관 안쪽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만으로 진료실에서 끝나는 경우도 늘면서 전신마취를 피하고 비용 부담도 줄이는 시술로 번지고 있습니다.

결석을 깨는 두 가지 방법
내시경만으로 결석을 통째로 꺼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결석이 관 지름보다 크거나 관 벽에 박혀 있어 잘게 부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홀뮴:야그 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 통로에 낀 가느다란 광섬유로 레이저 펄스를 쏘아 결석 표면을 태우듯 깨뜨리는 방식이고, 공기압 쇄석술은 같은 통로로 넣은 가는 탐침 끝에서 압축 공기로 짧고 강한 타격을 반복해 결석을 두드려 쪼갭니다. 두 방식 모두 결석을 침샘관이 감당할 수 있는 작은 조각으로 만든 다음 내시경으로 씻어내거나 집어 꺼내는 것은 같습니다.

제거율은 같았지만 걸리는 시간과 부작용은 갈렸다
이번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은 악하선 결석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레이저 쇄석술을, 다른 쪽에는 공기압 쇄석술을 시행했습니다. 결석을 남김없이 제거한 비율은 레이저 쪽 92%, 공기압 쪽 96%로 두 방식 사이에 뚜렷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결석이 침샘관의 먼 쪽이나 중간 부위에 있을 때는 공기압 쪽의 수술 시간이 더 짧았습니다. 부작용의 성격도 갈렸습니다. 레이저 쪽은 점막이 찢어지거나 침샘관 벽에 구멍이 나는 손상이 더 많았고, 공기압 쪽은 부순 결석 조각이 오히려 더 깊숙이 밀려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시술 6개월 뒤 삶의 질 점수는 두 그룹 모두 시술 전보다 뚜렷하게 좋아졌고 그 폭도 비슷했습니다. 이 결과는 한 병원에서 진행된 예비 연구로 나온 것이라 더 많은 병원을 거친 검증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 방식이 모든 결석에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그동안 쌓인 사례를 모아 최근 나온 분석을 보면, 쇄석 도구 없이 내시경만으로 결석을 제거하려 했을 때 성공률은 40%에 머물렀고 결석이 7.5mm를 넘거나 침샘 조직 깊숙이 박혀 있을 때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경우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기존의 침샘 절제 수술로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레이저와 공기압 쇄석술이 더해지면서 침샘관 안에 머무르는 결석 상당수는 침샘을 들어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