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치아를 뽑고 나서 그 자리에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려고 합니다. 뼈이식은 발치할 때 바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따로 시기를 두고 하는 것인지, 그 시기를 어떻게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짧은 답변
발치 후 뼈이식은 정해진 하나의 날짜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뼈이식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리고 발치 당시 치조골(치아뿌리를 감싸는 잇몸뼈)과 발치와(이를 뽑은 뒤 남는 구멍)의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시기가 달라집니다. 뼈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이식이면 발치 당일에 함께 이루어지고, 임플란트와 발치와 벽 사이의 틈을 메우기 위한 이식이면 임플란트를 심는 순간에 함께 이루어지며, 이미 부족하거나 무너진 뼈를 보강하는 이식이면 결손의 크기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먼저 하거나 임플란트와 같은 시점에 합니다.
왜 그런가요?
뼈이식은 목적에 따라 시점이 갈린다
발치 후 이루어지는 뼈이식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적어도 세 가지 다른 목적으로 각각 다른 시점에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발치와 보존술입니다. 치아를 뽑으면 그 자리의 치조골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데, 특히 입술이나 뺨 쪽의 얇은 바깥쪽 뼈는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서 발치 후 첫 3개월 안에 두께가 크게 감소할 수 있고, 전체적인 골 흡수는 발치 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걸쳐 일어난다고 보고됩니다. 발치와 보존술은 이 흡수를 줄이기 위해 발치 당일, 치아를 뽑은 직후 그 구멍 안에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로 만든 이식재), 이종골(동물 유래 뼈), 합성골 같은 이식재를 채우고 콜라겐 소재의 드레싱이나 차폐막으로 입구를 덮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임플란트를 할 때 뼈이식은 꼭 필요한가요?에서 다룬 것처럼, 이 자리에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을 계획이 있을 때 뼈의 부피를 미리 지켜 두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렇게 보존한 발치와에 임플란트를 심는 시점은 연조직과 뼈가 충분히 치유된 뒤로 정해지며, 치유 정도에 따라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심을 수도 있고 뼈가 완전히 자리를 잡기를 기다렸다가 심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심을 때 함께 채우는 뼈이식입니다. 발치 직후 그 자리에 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즉시 식립에서는 임플란트 표면과 발치와 뼈벽 사이에 틈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 틈은 임플란트를 심는 바로 그 순간 이종골 같은 입자형 이식재로 채워 임플란트 주변의 골 형성을 돕습니다. 이때의 이식은 뼈의 부피를 새로 지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임플란트와 뼈 사이에 생긴 좁은 공간을 메우는 역할입니다. 어떤 경우에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고려할 수 있는지는 잇몸 염증 때문에 뽑는 치아도 당일 임플란트가 가능한가요?에서 더 설명합니다.
셋째는 골유도재생술(GBR)입니다. 뼈가 이미 부족하거나 일부가 무너져 결손이 있으면 차폐막과 이식재로 그 부위를 보강합니다. 이 보강은 결손의 크기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먼저 할 수도 있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과 같은 시점에 할 수도 있습니다.

발치 당시 뼈와 감염 상태가 즉시 식립 여부를 가른다
발치와 보존술이 아니라 즉시 임플란트와 뼈이식을 함께 할 수 있는지는 발치 당시의 상태로 정해집니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임플란트를 심는 순간 확실한 초기 고정(임플란트가 뼈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단단히 자리 잡는 상태)을 얻는 것입니다. 발치와의 뼈벽이 온전하고 뿌리 끝 쪽이나 입천장 쪽에 임플란트를 고정할 만큼 뼈가 남아 있으면 즉시 식립과 뼈이식을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발치와에 급성 감염이 남아 있으면 더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감염된 발치와에 즉시 임플란트를 심으면 감염이 없는 경우보다 임플란트가 실패할 위험이 약 3배 높게 보고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감염이 가라앉고 발치와가 먼저 회복될 시간을 두어, 임플란트와 뼈이식을 뒤로 미루는 쪽을 고려합니다. 초기 고정을 얻을 뼈 자체가 부족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즉시 식립을 어렵게 만드는 조건입니다.
뼈가 부족하거나 무너졌다면 결손 크기가 보강 시점을 정한다
치조골의 폭이나 높이가 부족하거나 일부가 무너져 결손이 있으면 골유도재생술로 그 부위를 보강합니다. 증식 속도가 빠른 잇몸 조직이 결손 부위로 먼저 파고들지 않도록 차폐막으로 막고, 그 안에서 뼈를 만드는 세포가 자리를 채우도록 공간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이 보강을 임플란트보다 먼저 할지, 임플란트와 같은 날 할지는 결손의 크기와 그 자리에서 임플란트가 초기 고정을 얻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남아 있는 뼈로도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다면, 결손된 부위의 보강을 임플란트 식립과 같은 시점에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결손이 커서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바로 심을 만큼 뼈가 남아 있지 않다면, 먼저 그 부위를 뼈이식으로 채우고 뼈가 충분히 자리를 잡아 안정된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린 뒤 임플란트를 심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렇게 보강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그 위에 심은 임플란트도 자연 뼈에 심은 임플란트와 비슷한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고 보고되지만, 보강 자체가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어 치유 경과는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발치 후 뼈이식이 언제 이루어지는지는 정해진 달력이 아니라, 그 이식이 무엇을 지키거나 채우려는 것인지, 그리고 발치 당시 뼈와 발치와의 상태가 어떤지를 담당 의료진이 함께 살펴 정하는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