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나면 스플린트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짧은 답변

턱에서 소리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스플린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정하지는 않습니다. 스플린트는 치아에 끼워 턱관절과 씹는 근육의 부담을 줄이는 장치입니다. 치료 필요성은 소리와 함께 통증이 있는지, 입이 충분히 벌어지는지, 턱이 걸리는지를 평가한 뒤 판단합니다.

왜 그런가요?

소리가 나는 과정과 치료가 필요한지는 나눠 살핍니다

턱관절은 귀 앞쪽에서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는 관절입니다. 두 뼈 사이에는 섬유조직으로 된 관절원판이 있습니다. 입을 벌릴 때는 아래턱뼈의 관절 부위와 관절원판이 함께 움직입니다.

관절원판이 앞쪽으로 밀려 있다가 입을 벌릴 때 뼈와의 정상적인 위치 관계를 되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정복성 관절원판 전위라고 합니다.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소리가 날 수 있고 움직임의 제한은 비교적 적지만 원판이 돌아오는 순간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딱딱 소리가 난다는 말만으로 이 상태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과 입 벌어짐, 걸림을 함께 확인합니다

턱관절과 씹는 근육의 통증·기능 문제를 묶어 측두하악장애라고 합니다. 진료에서는 관절음뿐 아니라 아픈 부위와 눌렀을 때의 통증, 입이 벌어지는 범위와 움직임을 함께 살핍니다. 소리만 있는지, 통증이나 움직임의 불편이 동반되는지에 따라 평가와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특히 턱이 걸리거나 입이 전보다 잘 벌어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관절원판이 밀려난 뒤 입을 벌려도 정상 위치 관계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이전의 소리가 사라지면서 입 벌어짐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리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입을 벌린 옆모습, 턱 부위에 손을 댄 모습, 입을 조금 벌린 옆모습의 세 패널 비교
입을 벌리는 모습과 턱 부위의 불편, 작은 입 벌어짐을 비교합니다. 관절음과 함께 통증·움직임을 살피는 이유를 보여 줍니다. 그림. AI 이미지

스플린트는 확인된 문제에 맞춰 선택합니다

스플린트의 한 종류인 교합안정장치는 씹는 근육의 과도한 활동을 줄이고 치아가 맞물리는 위치와 관절 위치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데 사용합니다. 정복성 관절원판 전위의 치료에서는 관절 안쪽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리의 유무 하나보다 확인된 장애와 치료 목표가 장치 선택의 기준입니다.

측두하악장애는 장치 치료 외에도 행동요법·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을 우선 고려합니다. 정복성 관절원판 전위에서는 입을 지나치게 크게 벌리지 않도록 하는 행동지도도 병행합니다. 소리를 내려고 턱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자가 교정을 치료로 삼지는 않습니다. 통증과 입 벌어짐에 따른 장치 치료의 차이는 턱관절이 아프고 입이 안 벌어질 때의 스플린트 치료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