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젠임플란트가 광대뼈에 심는 임플란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현지 학술대회에서 정식 출시했습니다.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 이 틈새시장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지난 6월 '메가젠 광대뼈 임플란트 시스템'으로 FDA 510(k)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9월 18일과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메가젠의 북미 학술대회에서 '블루다이아몬드 자이고마'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시됐다고 메가젠은 밝혔습니다.
위턱뼈가 다 녹아도 심을 수 있다
광대뼈 임플란트는 위턱뼈(상악골)가 심하게 흡수돼 일반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가 남지 않은 환자를 위한 시술입니다. 잇몸뼈 대신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광대뼈(협골)에 임플란트를 비스듬히 고정하기 때문에 뼈를 이식하거나 상악동(위턱굴)을 들어 올리는 별도 시술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메가젠은 이 제품이 환자 상태에 따라 즉시 하중과 지연 하중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진단부터 수술과 보철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풀아치(전체 치아) 치료 체계 안에서 쓰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내세워온 '원데이 임플란트' 전략을 보다 복잡한 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 수술로 넓힌 셈입니다.

노벨바이오케어·스트라우만 다음 여덟 번째
광대뼈 임플란트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만드는 회사도 많지 않습니다. 메가젠은 노벨바이오케어와 스트라우만 등 대형 업체에 이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이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고령화로 치아를 다 잃은 환자가 늘고 즉시 기능 회복을 원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 광대뼈 임플란트 시장은 연간 약 2,3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대신 미국의 틈새를 골랐다
같은 국내 임플란트 업계 안에서도 방향은 갈립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은 중국 정부의 반값 입찰 정책에 발목이 잡혀 현지 매출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메가젠은 값 경쟁이 아니라 아무나 뛰어들기 어려운 고난도 미국 시장에서 틈을 냈습니다. 메가젠은 자사가 유럽과 미국 수출 1위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라며, 이번 승인을 발판 삼아 해외 의료진과의 협력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는 광대뼈 임플란트가 낯선 시술이 아닙니다. 뼈 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중증 환자를 위해 구강악안면외과 등 일부 전문 치과가 이미 시술해 왔습니다. 이번 FDA 승인으로 바뀌는 것은 국내 진료 현장이 아니라 메가젠의 미국 매출과 해외 신뢰도입니다. 다만 광대뼈 임플란트는 65세 이상에게 1인당 2개까지 적용되는 임플란트 건강보험(본인부담 30%) 대상에서 빠지는 무치악 환자의 고난도 시술이라, 비용 부담은 여전히 환자 몫으로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