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에 쓰는 마우스피스형 구강내장치에서 아래 앞니 통증을 줄이려는 설계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맞춤 입술 지지대를 포함한 새 장치를 단일 블록형과 비교한 24명 대상 예비 시험에서 통증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두 장치는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됐으므로, 디지털 제작 자체의 효과를 검증한 비교는 아닙니다.

아래턱을 당겨 기도를 넓히는 원리

정식 이름은 하악전방유도장치(mandibular advancement device, MAD)입니다. 잠든 사이 아래턱과 붙은 혀를 앞으로 당겨 고정해 혀뿌리와 목젖 뒤쪽 공간을 넓히는 원리입니다.

장치를 쓰지 않았을 때와 하악전방유도장치를 착용했을 때 옆에서 본 기도 단면 비교. 장치를 쓰면 아래턱과 혀가 앞으로 이동해 기도가 넓어진다.

별도의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에서는 중등도·중증 수면무호흡 환자 41명을 배정하고 38명이 모든 처치를 마쳤습니다. 각 처치를 하룻밤씩 비교했을 때 가짜 처치 대비 무호흡·저호흡 지수 감소율은 장치 단독 54%, 산소 병용 68%였습니다. 68%는 장치 단독 결과에서 추가로 줄어든 비율이 아니라 같은 대조 조건과 비교한 감소율입니다.

조절 가능 여부가 부작용을 가른다

아래턱이 나온 정도를 조절하는 조절형과, 처음 모양대로 고정되는 비조절형이 있습니다. 26편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조절형은 턱관절과 씹는 근육에 주는 영향이 더 작았지만, 앞니가 맞물리는 정도는 오히려 더 크게 줄었습니다. 다른 메타분석은 6개월 넘게 쓴 환자의 앞니가 기울어 맞물리는 깊이가 평균 0.9mm 가까이 얕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래 앞니의 입술면에 지지대를 더했다

아래 앞니 통증은 장치를 쓰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불편 중 하나입니다. 한 연구팀은 아래 앞니를 덮는 장치의 입술면에 약 3mm 두께의 맞춤 지지대인 립 범퍼를 연결했습니다. 아래 앞니와 입술 근육 사이의 힘 관계를 고려한 설계입니다. 구강스캐너 등으로 얻은 디지털 정보를 이용하면 이런 구조를 환자별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비 시험에서는 24명을 새 장치군과 디지털 제작 단일 블록형 장치군에 12명씩 배정했습니다. 1개월째 새 장치군에서 보고한 아래 앞니 통증이 더 적었습니다. 2개월째 무호흡·저호흡 지수와 최저 산소포화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그룹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표본과 추적 기간이 작아 장기 효과나 두 장치의 동등성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가 부족해도 쓸 수 있게 됐다

장치는 남은 치아에 걸어 고정해 이가 많이 빠진 환자는 제외돼 왔습니다. 잇몸·틀니 위에 씌우는 개조형 장치 연구를 모은 검토에서 이가 부족한 환자도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평균 22.4에서 5.6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대부분 소수 사례 연구라 큰 규모 임상시험으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맞춤 지지대와 개조형 장치는 각각 불편을 줄이거나 고정 방법을 바꾸려는 접근입니다. 설계별 이점이 더 많은 환자와 긴 추적에서도 유지되는지가 다음 검증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