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이 아프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턱관절 관절염 환자에게 놓는 관절 주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관절 안을 씻어내는 관절천자 뒤에 히알루론산 한 가지를 넣는 것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혈소판을 농축한 주사와 줄기세포에서 나온 물질을 농축한 치료제까지 쓰입니다. 그런데 이 재료들이 다 같은 효과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2025년에 나온 무작위 대조시험 9편, 환자 403명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을 보면 혈소판 주사는 히알루론산과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줄기세포 유래 치료제는 통증과 입 벌어지는 정도 모두에서 히알루론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냈습니다. 턱관절염을 MRI로 가려내는 기법은 앞선 기사에서 다뤘으니 이번에는 그렇게 확인된 관절염을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봅니다.
씻어낸 자리에 무엇을 넣느냐가 달라졌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 안의 윤활액에 염증 신호물질과 닳아 떨어진 조직 찌꺼기가 쌓여 걸쭉해집니다. 관절천자는 가느다란 바늘 두 개를 관절 공간에 꽂아 생리식염수로 이 찌꺼기를 씻어내는 시술입니다. 세척 후 채워 넣는 재료가 그동안 치료의 핵심이었습니다. 가장 오래 쓰인 히알루론산은 윤활액의 점성을 되살리고 연골에 영양을 전달합니다. 최근에는 이 자리에 혈소판 농축 주사와 줄기세포 유래 치료제가 더해졌습니다.

혈소판 주사는 히알루론산과 다르지 않았다
혈소판풍부혈장(PRP)은 혈액을 원심분리해 혈소판만 농축한 뒤 관절에 넣는 방식입니다. 혈소판 속 성장인자가 조직 회복을 돕는다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PRP와 히알루론산을 직접 견준 연구 네 편 중 세 편은 통증과 최대개구량(입을 최대로 벌릴 수 있는 폭) 개선에서 차이가 없었습니다. 혈소판을 농축하는 원심분리 방식이 연구마다 달라 주사 속 성장인자 양이 들쭉날쭉했던 점이 결과가 엇갈린 이유로 꼽힙니다.
줄기세포에서 나온 물질은 효과가 더 컸다
줄기세포를 직접 넣는 대신 줄기세포가 뿜어내는 성장인자와 항염 물질만 모아 농축한 치료제는 다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치료제를 쓴 그룹은 히알루론산 그룹보다 통증과 최대개구량 개선 모두에서 유의하게 더 좋았습니다. 2026년에 나온 통합 리뷰를 보면 통증 점수는 30~50% 줄었고 기능 점수는 20~40% 올랐으며 2년 추적에서도 안전성 문제는 없었습니다. 혈소판을 섬유소 그물에 가둬 7~14일에 걸쳐 천천히 내보내는 방식(i-PRF)을 쓴 연구에서는 염증 신호물질이 줄고 MRI에서 연골이 보존된 소견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를 낸 연구는 아직 수가 많지 않고 일부는 편향 위험이 중간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히알루론산이 여전히 기본으로 남는 이유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50~70% 빠르게 줄이지만 반복할수록 연골 손상 위험이 커져 최근에는 덜 쓰입니다. 히알루론산은 통증을 25~45% 줄이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꾸준히 재현됐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다른 치료의 바탕으로도 쓰입니다. 턱관절 관절 주사는 윤활제 하나를 넣던 단계에서 벗어나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 재생치료 단계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근거로는 혈소판 주사가 히알루론산보다 뚜렷이 나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줄기세포 유래 치료제가 보인 차이가 가장 분명한 신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