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어금니 씹는 면에서 하얗고 단단한 작은 덩어리가 떨어져 나온 걸 발견했습니다. 예전에 어금니 홈을 메우는 치료(실란트)를 받은 적이 있어서 이 조각이 그때 넣은 재료가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원래 있던 치석(치아 표면에 굳어붙은 물질)인지 헷갈립니다. 만약 실란트가 떨어진 거라면 그동안 있던 충치 예방 효과도 사라진 건지 걱정됩니다.
짧은 답변
입 밖으로 나온 조각 하나만 보고 그것이 실란트인지 치석인지, 얼마나 큰 부분이 떨어졌는지는 가리기 어렵습니다. 실란트는 어금니 씹는 면의 좁고 깊은 홈을 메워 세균이 파고들 틈을 막아 두는 재료입니다. 이 밀폐가 한 군데라도 깨지면 그 자리로 세균과 산이 다시 드나들 수 있습니다. 조각이 실제로 실란트였는지와 상관없이 씹는 면 재료의 일부가 빠져나온 느낌이 들었다면 그 자리를 치과에서 직접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살펴보면 아무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그 부위만 다시 손보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실란트가 막고 있던 것
어금니와 작은 어금니(소구치) 씹는 면에는 눈에 잘 안 보일 만큼 좁고 깊게 파인 홈(소와열구)이 있습니다. 이 홈은 칫솔모가 끝까지 닿기 어려워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오래 남기 쉽습니다. 그래서 씹는 면 충치가 잘 생기는 자리로 꼽힙니다. 실란트(치면열구전색)는 이 홈에 끈기가 적어 잘 흘러드는 레진 재료를 채워 넣고 빛으로 굳혀 세균이 자리 잡을 틈 자체를 물리적으로 없애는 예방 시술입니다. 양치나 불소로 관리하기 힘든 좁은 홈을 메운다는 점에서 불소 도포와는 예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나온 조각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이유
실란트를 붙일 때는 치아 표면을 산으로 부식시켜 거칠게 만든 뒤 재료를 흘려 넣습니다. 이 과정에서 침이나 물기가 조금이라도 섞이면(격리가 불완전하면) 재료가 치아 표면에 제대로 붙지 못합니다. 그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한 덩어리로 떨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고 겉모습은 그대로인 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미세누출)만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조각이 빠져나왔다는 것은 그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반대로 조각이 눈에 안 띈다고 해서 밀폐가 완전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실란트 재료도 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산부식 후 굳히는 레진 재료 외에, 침 조절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지속적으로 불소를 내보내는 다른 재료를 임시로 쓰기도 하는데 이 재료는 레진보다 탈락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 밖으로 나온 하얗고 단단한 조각만 보고 그것이 어떤 재료였는지, 어금니 안의 다른 홈까지 함께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는 치과에서 봐야 가려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왜 다시 검사가 필요한가
실란트 표면에 결함이 생기면 그 부위로 세균이 다시 침투해 충치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밀폐가 깨진 자리에서 새로 생기는 충치를 이차우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실란트를 처치한 뒤에도 잘 붙어 있는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결함이 있는지는 치과 진료에서 판가름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란트는 한 번 시술로 영구히 유지되는 재료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적으로 닳거나 떨어질 수 있는 재료입니다. 조각이 떨어져 나온 걸 발견했다면 직접 살펴보는 것이 지금 상태를 정확히 아는 방법입니다.


